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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과제 해결 포지션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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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시장의 100원 택시와 지방에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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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4일(화) 16:55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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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복기왕 시장 | ⓒ 온양신문 | |
복기왕 시장이 지난 7년 동안 아산시장으로서의 보람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도지사 도전까지 한 방송을 통해 속 시원히 밝혔다.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명지대 총학생회장을 거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복기왕 시장은 직장생활을 하며 전대협 활동에 참여했다. 지역 정치를 종식시키는 측면에서 노무현의 상징성을 응원하기 위해 참여한 복 시장은 현실정치에 빠지게 되었고,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향인 아산으로 내려와 노무현 후보 아산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정치일선에 나섰다.
재선 시장이 생각하는 정치란
“유권자들에게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도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는데 나이 드신 분이 많았던 지역에 젊은이가 후보로 나와 눈에 띄었나보다. 들어보지 못했던 중앙에서의 얘기들을 지역에서 시원하게 듣다보니 유권자들이 선택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한다.
복 시장은 “지금도 지역현실을 탓하며 주저하기 보다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시대를 이끌어 가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7년째 아산시장 직을 맡으며 겪어온 일들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철학이 확고해졌음을 밝혔다.
이어 복 시장은 “타 지역의 여러 시정 참여를 보면 몹시 부럽다. 많은 시민이 훌륭하지만 훈련받은 분들을 찾기는 어렵다. 행정경험이 있으면 그 자체에만 빠질 수 있고, 다른 풍부한 경험들이 있으면,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해 함께할 동료들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알맞은 동료 찾기는 것이 가장 목마르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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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 |
중소도시에서 시작한 100원 택시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다
앞장서서 새로운 시대를 돌파하는 것 이것이 복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아산시에서 선도해 나간 100원 택시와 실개천 살리기 사업은 타시군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어 자부심 가득한 정책이다.
교통은 정주여건 중 기본으로 교육 병원 도로처럼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자연마을은 학교 가는 길이 너무 어렵고 힘들다. 복 시장은 어린 시절을 떠올려 1년 반의 기간 동안 연구했다. 타시군의 실패사례를 공부하며 어렵게 탄생된 100원 택시는 도농복합형 교통체제를 만들어가며 진화되고 있다고 한다.
복 시장은 “가장 짜릿짜릿한 기쁨을 느꼈던 것은 100원 택시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이낙연 총리의 100원 택시는 아산이 바로 원산지다. 어린 시절 경험을 살려 100원 택시를 출발시켰다.
“택시가 버스역할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택시의 영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겼다. 원래는 공짜로 버스정류장까지만 모셔야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공짜로 하면 선거법에 걸리기에 조례로 만들게 됐다. 지금은 버스가 출퇴근 시간만 들어가고 버스와 택시가 서로 보완하는 교통체제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00원 택시는 전국적으로 퍼져 현재는 50~60개 시군에서 도입하고 있고 내년에는 80여 곳에 도입될 예정이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실개천 살리기
아산시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실개천 살리기는 저탄소 녹색도시로의 변화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사업이다.
복 시장은 지역적 특색에 맞게 매력 있고 살기 좋은 도시 아산시를 위해 친환경도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
“옛날에는 놀이터였던 도랑이 지금은 쓰레기장화 됐다. 당시 어마어마한 사업비를 들이는 4대강 사업이 추진될 시기였다. 도랑과 개천을 다듬지 않고 4대강을 어떻게 맑게 관리하겠느냐? 그런 차원에서 실개천 살리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환경정책의 대표적 정책인 도랑살리기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채택되어 얼마 전 우리 지역에서 환경부장관이 출발 선포식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인공적인 방식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생활쓰레기를 걷어내고 어린이들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개천살리기 사업은 돈으로 해결하는 건 한계가 뚜렷하기에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함께 가꿔 매년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개천 살리기는 주민참여형 세계물포럼 사례로 소개되기도 하고 충남도 정책으로 15개 시군으로 확산되어 타시군도에서도 계속 벤치마킹 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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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 |
지방자치의 한계
“중앙에서 각 지방 사정을 도외시하고, 일률적인 지침 법률 등이 지방생활과 상이한 것들이 많다. 우리시만의 특성사업을 하고 싶어도 법에 걸리는지 어떤지 중앙부처로 두드려보고 사전감사컨설팅 등을 먼저 확인해보게 된다”며 지방자치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방분권의 한계가 있었지만 같은 가치관을 가진 안희정 도지사가 있었기에 든든했다. 시에서의 도전들 제로 에너지마을, 생태습지조성 등 행정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과제들을 충남도에서 똑같은 가치의 무게를 갖고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복 시장과 가치와 철학이 비슷한 안 지사는 그에게 든든한 지원자였다.
내년 2018 지방선거가 개헌과 함께 맞물려있다. 지방선거 못지않게 개헌의 시대적 의미가 크고 내년 대한민국의 분권과제를 실현시키고, 지방일꾼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더 큰 꿈을 펼치고 싶다
복 시장은 “두 번의 기초지방정부 수장으로 일 해오며 느꼈던 한계와 분권 과제 등을 해결하는데 저의 8년간의 경험과 중앙 정치했던 경험을 살려 거기에 맞는 역할을 고민하며 포지션 변경을 생각했다”고 한다.
기초 정부의 수장과 대통령 중간에 위치한 광역 자치단체장이 허리역할로 유연하고 지혜로운 지방과의 교량역할을 충실히 해 충남도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한다. 세상을 변화시켜나갈 심화발전 철학을 가진 자들이 광역에서의 정치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복 시장은 “두 번의 시장직을 하며 늘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이 있지만 재미와 보람 또한 크다. 구체적인 생활정치를 바꿔나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기초지방정부의 수장들이고, 이런 경험들을 긍정적인 쓰임이 되도록 더 많은 경험과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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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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